지역사회간호학 교수와 치유농업사, 도시농업관리사, 대학생들이 함께 가꾼 치유텃밭의 경험을 담은 공동 저작물 『어쩌다 텃밭』이 출간됐다. 이번 출간은 치유농업을 기반으로  대학생의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관계 형성, 지역사회 건강증진을 지원하는 건강돌봄 자원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된다.

『어쩌다 텃밭』은 안산시농업기술센터와 안산대학교가 2026년 3월부터 7월까지 운영한 ‘마음을 잇는 글로벌 치유텃밭’ 프로그램의 활동과 참여자들의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사회간호학 교수, 치유농업사, 도시농업관리사, 대학생들이 직접 글을 쓰고 경험을 풀어낸 공동 저작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참여자들은 씨앗을 심고 작물을 돌보는 과정을 통해 일상 속 돌봄과 회복의 의미를 새롭게 경험했다. 텃밭은 단순히 식물을 기르는 공간을 넘어 학업과 진로, 낯선 환경 적응 등으로 심리적 부담을 겪는 대학생들에게 정서적 환기와 안정, 성취 경험을 제공하는 치유적 공간으로 기능했다. 더불어 함께 흙을 만지고 작물을 돌보는 활동은 참여자 간 상호이해와 공감, 사회적 유대 형성을 돕는 매개가 됐다.

이 책은 이러한 과정을 참여자의 시선으로 담아냈다. 일상의 작은 변화와 마음의 움직임,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글로 기록됐으며, AI 기반 이미지를 활용해 텃밭에서의 다양한 경험과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글과 이미지가 어우러진 새로운 형식의 회복 기록을 시도했다.

책을 기획하고 프로그램을 이끈 변성원 안산대학교 간호학과 교수는 “대학생 시기는 학업, 취업 준비, 대인관계, 환경 적응 등으로 인해 정서적 소진과 심리적 부담을 경험하기 쉬운 시기”라며 “치유텃밭 활동은 학생들이 잠시 속도를 늦추고, 작은 생명의 성장을 지켜보며 성취감과 안정감을 느끼고, 타인과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도록 돕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책은 평범해 보이는 일상의 텃밭이 사람의 마음을 연결하고 회복을 돕는 돌봄의 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루경 학생(간호학과)은 “함께 활동했던 텃밭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져 뜻깊다”며 “친구들과 작물을 심고 돌보며 보낸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고, 몸과 마음이 함께 쉬어가는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출간은 치유농업이 대학생의 건강 증진과 사회적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기반 건강증진 모델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특히 간호학의 돌봄 관점과 치유농업의 실천적 접근이 결합되면서, 청년층의 정서적 안녕과 공동체성 회복을 지원하는 통합적 건강돌봄 모델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대학과 지역사회가 협력해 농업·건강·교육을 연결하고,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청년들이 자연을 매개로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는 지역사회간호 영역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예방적 건강관리, 사회적 지지체계 강화, 지역사회 자원 연계의 실제적 사례로 볼 수 있다.

안산시농업기술센터와 안산대학교는 앞으로도 국가와 문화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청년들이 함께 만나 소통하고 회복할 수 있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학과 지역사회의 다양한 기관 및 자원과 연계해 치유농업 기반 건강돌봄 및 회복 모델을 확산하고,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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